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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을 시작했다.

2023. 7. 2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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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상태가 썩 좋지 않다. 건초염이 두 개 생겼다고 했는데 몇 년 간 낫질 않았다. 재작년 쯤 친한 동생이 통증의학과를 가보라고 권해서 집근처에서 평이 좋았던 차이통증의학과를 가서 주사를 맞고 나아진게 지금 상태다. 차이통증의학과는 진료를 정말 잘 봐주시는 대신 대기도 정말 길다. 거의 1년 간 다니면서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았고 지금은 주사 없이도 걸을 수는 있지만 하루에 만보 이상은 힘들다. 한참 사진을 찍으러 다녔을 때에는 하루에 이만보는 우습게 걸었었는데...

🥹

 

오랫동안 아픈 발목 때문에 삐뚫게 걸어왔던 것인지 최근에는 고관절에서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 결국 다시 차이통증의학과를 찾았다. 이번엔 도수치료를 받으며 급한 통증은 잡았지만 개운하게 낫진 않았다. 도수치료사님은 나에게 수영장 걷기를 재활운동으로 권하셨다. 재활이 필요하긴 하지만 수영장은 한 번 가려면 준비물도 많고 비용도 부담이라 큰 마음을 먹어야 했기에 대답만 네네 했다. (사실 운동하기 싫었;) 그래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수영장 검색을 해봤는데 집에서 걸어서 5~7분 거리에 수영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복지관이라 가격도 저렴했다. 남자 친구와 협의 끝에 나는 자유수영을 등록하고 남자 친구는 헬스를 등록했다. 평소 대중목욕탕이나 찜질방도 잘 이용하지 않는 나는 역시 수영장에서 샤워를 하는 것이 불편했고 자유수영은 3, 4번 정도밖에 가지 않고 한 달이 끝났다.

 

집 근처 수영장을 많이 검색해봤지만 효창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거나 너무 오래된 것이어서 수영장에 대한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초보 수영러의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4레인으로 그동안 다녀봤던 수영장 중에 규모는 가장 작다. 여자 탈의실은 불편하지 않게 넓은 편이고 샤워기 갯수도 많고 샤워장도 넓은 편이다. 수압도 세다. 하지만 회원이 너무 많기 때문에 강습이 끝난 시간에는 들어가려는 사람과 나오려는 사람들이 맞물려 샤워를 하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탈의실에는 선풍기 2대와 드라이기 2대가 비치되어 있지만 둘 다 성능이 좋지는 않아서 그냥 머리를 말리지 않고 수건으로 받치고 집에 빨리 와서 말리는 편이다. (겨울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내가 재활을 시작하기 전에 걱정했던 부분은 자유수영 시간에 걸어도 괜찮을까? 그리고 너무 깊지는 않을까? 였다. 두 타임에 가 본 결과, 12시 자유수영 시간에는 초보레인에서는 걷는 사람들이 많았고 밤 9시에는 걷는 사람보다 수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초보레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키크지 않은 성인 기준 물이 허리까지도 오지 않아서 걷기에 좋았지만 너무 낮아서 약간 아쉬웠다. 나머지 레인들은 1.2m에서 시작해서 1.5m로 끝나며 1.5m의 끝부분에는 초보레인 깊이로 턱이 있다. 예전엔 1.5m 끝에 가면 벽 붙잡고 매달려 있어야 숨을 쉴 수 있었는데 요즘 수영장은 참 친절한 듯. 

 

 

새로 산 수경

 

수영장에서 걷기만 하다보니 심심하고 영 지루해서 수영복도 산 김에 다음달부터는 수영 강습을 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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